[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빈집을 청년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빈집 실태부터 전수 조사한다.
서울시는 산하 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서울연구원 및 한국감정원이 빈집 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6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한국전력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1년간 단전·단수된 가구 1만8151호를 빈집으로 추정하고 오는 2019년 6월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기존에 이미 조사를 시작한 성북구·동대문구를 제외한 23개구가 대상이다.
조사는 위치·현황 등을 확인하는 현장조사와 빈집의 노후·불량 상태 등을 조사하는 등급산정조사 등으로 이뤄지며,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빈집 정비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 중심 창업공간’, 청년주택,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감정원은 빈집 실태조사 및 빈집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을 대행한다. SH공사는 빈집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빈집정비사업·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시행하며, 빈집을 활용한 임대주택 등 건립사업을 진행한다. 양 기관은 'SH형 빈집 Bank 시스템' 구축해서 협력하며, 서울연구원은 빈집 사업과 관련해 조사·연구를 담당하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실태조사를 완료하면, 장기간 방치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빈집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이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 등을 공급하는 등 청년층 주거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있는 빈집을 보면서 빈집 활용 구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