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찍고 반등 모색하는 항공주

여객 수송량 회복·유가 상승에 투심도 회복

입력 : 2018-11-11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유가 상승과 여객수요 둔화 불안감에 한동안 주춤했던 항공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제주항공(089590)은 9일 기준으로 1.84%(650원) 오른 3만5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신저가(2만7600원)보다 30%가량 상승했다. 같은 날 신저가(1만6500원)를 기록한 진에어(272450)도 이날까지 23% 올랐다.
 
항공주 대다수는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물론 일본의 자연재해에 따른 여행객 수요 둔화,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악화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냈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전년대비 11.9%, 전월 대비 8.3% 증가한 738만명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로 회복했다. 지난달 자연재해 영향으로 28개월 만에 역성장했던 일본노선도 전년동기 대비 7.8%로 상반기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여객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기 때문에 10월 여객수송량 반등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6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항공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반등이 컸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95억원, 381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의 실적 개선 추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호조 영향이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유류비 부담이 있지만 항공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공급 체계로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대형항공사의 주가도 소폭 오르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말과 비교해 16%, 아시아나항공(020560)은 7%씩 올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 실적 호조와 중국 노선 회복이 이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 대비 대형 항공사의 운임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객과 화물운임 모두 강세가 예상되는 대한항공주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 상승과 여객수요 둔화 불안감에 한동안 주춤했던 항공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여행객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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