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 알리는 SK

입력 : 2018-11-12 오후 5:14:31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가 주요 계열사의 서비스를 통해 '행복경영'을 적극 알리고 있다. 행복경영은 주주와 임직원, 소비자는 물론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SK가 이바지하자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이념으로, 사회적 가치 구현과 맞닿아 있다. 
 
최근 SK의 행복경영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야구장이다. 12일 저녁 두산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SK와이번스 타자들 헬멧에는 '행복충전'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행복충전은 SK가스가 지난달부터 선보인 LPG 전용 멤버십 서비스의 이름이다. SK와이번스 홈구장의 이름도 'SK행복드림구장'이다. 
 
SK텔레콤이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공모전의 이름은 '행복 인사이트'다. 학생들에게 기업과 소통하며 미래 직업 선택을 위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학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SK텔레콤은 0플랜 요금제를 통해 대학생들이 공부나 자기계발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의 유통망을 활용한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18 행복얼라이언스 데이'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행복나눔재단
 
최 회장이 유독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재단은 '행복나눔재단'이다.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다. 재단은 지난달 27일 부산, 이달 10일 서울에서 각각 '2018 행복얼라이언스데이'를 개최, 50여개의 사회적기업 및 소셜 벤처들이 참여한 플리마켓을 열었다. 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소득 3만불 시대에 아직 결식아동이 많은데 결식을 우려하는 아동은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43개 멤버사가 각각 기여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는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부터 이어진 SK의 경영철학이다. 최종현 회장은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이 1995년 처음 자리한 수원에 선경도서관을 만들어 시에 기부했으며 청소년들이 지식을 겨루는 장학퀴즈를 단독 후원했다. SK는 장학퀴즈가 광고주를 구하지 못해 폐지 위기에 처했던 1973년 이후 지금까지 46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다.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최태원 회장도 2006년 수원에 '해비타트-SK행복마을'을, 2009년에는 'SK청솔노인복지관'을 건립해 기부했다.
 
SK는 지난 2004년 10월 SK의 경영철학이 정리된 SKMS에 '이해관계자의 행복추구'를 경영 기본이념으로 도입했다. 이후 2005년부터 사용 중인 기업이미지(CI)의 이름도 '행복날개'다. SK 관계자는 "패기와 열정 등 SK의 자부심을 표현한 빨간색에 행복을 의미하는 주황색을 더해 SK의 핵심가치인 행복과 고객지향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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