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Vodafone)'과 손잡고 내년 초부터 유럽 고객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전했다.
보다폰은 유럽에서 1억20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51개국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했다. 이번 협력은 자동차와 첨단 사물인터넷(IoT) 연결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보다 풍요로운 자동차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유럽 커넥티드카 서비스 론칭을 통해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첨단 기술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뉴버리에 위치한 보다폰 본사에서 김지윤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상무)과 엔 엔 탠(Yen Yen Tan)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사장, 스테파노 가스토(Stefano Gastaut) 보다폰IoT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커넥티드카 협력 MOU'를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보다폰과 내년 초부터 유럽 고객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왼쪽부터 김지윤 현대기아차 ICT기술사업부장, 엔 엔 텐(Yen Yen Tan)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사장. 사진/현대·기아차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기아차는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를 탑재하며, 현대차도 내년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론칭한다.
현대·기아차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8개국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32개국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유럽은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섯 번째 지역이 된다.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유럽 운전자에게 제공하게 될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정보 서비스 ▲차량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량 위치 및 상태 확인 등이다.
서정식 현대·기아자동차 ICT본부 전무는 "이번 협업으로 유럽 최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많은 고객에게 첨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부터 당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탑재 차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2002년부터 SKT, KT와 협업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2011년 미국 AT&T, 2012년 중국 차이나텔레콤, 2017년 캐나다 BELL등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초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