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지방세 체납 'TOP 10' 진입

서울시, 1000만원 이상 체납자 1만6510명 명단 공개

입력 : 2018-11-14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체납자 'TOP 10'에 새로 진입했다.
 
서울시는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총 1만6510명의 명단과 이름·상호·나이·주소·체납액 등의 신상을 14일 오전 홈페이지에 일제히 공개했다.
 
신규 공개 대상자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체납 상태가 1년 넘게 지속된 신규 체납자 중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했는데도 특별한 사유 없이 납부하지 않은 개인 및 법인 체납자다.
 
김 전 회장의 경우, 그동안 세금 관련 소송이 진행되면서 명단에 오르지 않다가 최근 소송이 끝나면서 올해 처음 공개 대상이 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방세를 체납하기 시작하다가 체납액이 35억1500만원에 이르러, 신규 공개 대상이 된 개인 중에서 2위에 올랐다.
 
올해 신규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1554명 중 개인은 1181명으로 체납액 995억원, 법인은 373개 업체로 체납액 382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체납액은 약 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에만 그치지 않고, 고의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체납자에 대해서 가택수색 및 동산압류도 함께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강력한 체납처분, 출국금지, 검찰고발, 관허사업제한 등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철승 재무국장은 "납부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재산을 숨기고 명단공개에도 여전히 버티는 고액·상습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자세로 특별 관리할 것"이라며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건강한 납세문화 정착과 조세정의 실현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작년 3월22일 김우중 전 대우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업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영상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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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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