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만나 지난 7월 라오스 앗따쁘 주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제20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선텍 컨벤션센터 내 양자회담장에서 시술릿 총리와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시술릿 총리는 “한국 정부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피해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7월23일 앗따쁘 주에서는 SK건설 등 우리기업이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붕괴돼 40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6000여명이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현지 긴급구호대를 3회 파견했고, 50만 달러 구호금과 5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또 SK건설 1000만달러, 서부발전 100만달러 등 민간차원 지원도 지속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라오스 양국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우리가 신남방정책 하에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라오스와도 더욱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술릿 총리도 고위급 인사교류 및 다양한 분야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술릿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를 계속 지지하면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싱가포르 썬텍 컨벤션센터 회의장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싱가포르=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