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의 아세안지역 진출 차원에서 2022년까지 1억 달러 규모의 ‘신남방지원펀드’ 추가 조성, 무상원조 규모 2배 이상 확대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선텍 회의장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개발 격차를 줄이는 것은 공동체 발전의 핵심”이라며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아세안 공동체 구축을 위해 한국도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신남방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사람 중심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며 “내년도 한-아세안 협력 기금을 2배로 증액했다”면서 ▲농촌개발 ▲의료개선 ▲장학생 사업 확대 ▲기술직업교육훈련 지원 등을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더불어 잘사는 상생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2022년까지 1억 달러 규모의 민관공동 ‘신남방지원펀드’ 추가조성, 지역 무상원조 규모 2배 이상 확대, 아세안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 한-아세안 중소기업 네트워크 구축 지원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함께 ‘국민이 안전한 평화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면서 재난관리 역량 강화 지원, 아세안 사이버 안보센터 설립 참여의사도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1년간 극적인 변화들이 이뤄졌다”면서 “아세안이 보내 준 한결같은 지지는 평화의 여정에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과 관련해 “한반도의 정세가 계속해서 더 평화적으로 증진된다면 적극 검토해서 한-아세안 회원국들과 사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싱가포르=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