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VOD 시작까지 24초…7년 전보다 2배 길어져

유료방송 시범평가…이용자 만족도 58.5점

입력 : 2018-11-1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유료방송의 주문형비디오(VOD) 구매 시점부터 첫 화면이 나올때까지의 시간이 7년전보다 2배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유료방송 서비스 시범평가 결과에 따르면 VOD 시작시간은 구매 시점부터 첫 화면이 나올 때까지의 시간으로, 평균 24.26초로 조사됐다. 2011년(12.83초) 대비 약 2배 늘었다. 광고가 늘어나면서 시작시간도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IP)TV는 평균 34.08초, 케이블TV는 18.37초로 집계됐다. 
 
(구)방송통신위원회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IPTV의 상용서비스 조기 안정을 위해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를 한시적으로 실시했다. 올해 평가는 내년 본 평가에 대비해 평가 항목과 방법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VOD 시작시간(위)과 VOD 광고횟수 및 시간. 자료/과기정통부
 
채널전환시간은 평균 1.53초로 2011년(2.04초)보다 0.51초 빨라졌다. 영상체감품질은 5점 만점 기준 4.09점으로, 2011년(4.7점)보다 0.61점 줄었다. IPTV는 4.15점, 케이블TV 4.07점, 위성방송 4.07점, 8VSB 4.04점으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에서 신설된 채널별 음량수준은 채널 간 음량 크기의 균일함을 LKFS 단위로 측정한 값이다. LKFS는 사람이 실제로 듣는 상대적인 크기를 고려해 계산된 음량값의 표준 단위다. IPTV 음량은 –24.13LKFS, 채널별 음량편차는 0.97데시벨(dB)로 조사됐다. 케이블TV 음량은 –24.25LKFS, 채널별 음량편차는 1.80dB로 나타났다.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량을 –24LKFS로 정의한다. '-'는 음량수치가 클수록 소리가 작아짐을 의미한다.        
 
콘텐츠 다양성에서 실시간 채널수는 평균 245개(IPTV 269개, 케이블TV 236개, 위성방송 216개)로 조사됐다. VOD는 평균 18만1768편(IPTV 19만3453편, 케이블TV 19만7593편, 위성방송 6만7588편)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만족도는 가입·설치·이용·A/S 등 유료방송 전 단계별 만족도를 이용자 평가단 1100명이 평가한 것으로, 58.5점(100점 만점)으로 저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IP)TV 3개사, 케이블TV 5개사, 위성방송 1개사의 디지털 셋톱상품과 케이블TV의 8VSB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8VSB는 셋톱박스 없이 기존 디지털TV로 디지털 케이블방송의 실시간채널 시청이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평가는 전국의 유료방송 이용자 평가단 381명(만족도 조사는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범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평가지표와 측정방식을 보완하고 평가대상을 전 유료방송사업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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