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은 수험생이 국어 학습을 다양한 유형의 글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판별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수능 출제본부는 2019학년도 수능 영역별 출제 방향 중 1교시 국어 영역을 15일 오전 발표했다. 평가 문항은 교과서들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
과목별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해 출제하되,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반영했다. 1~3번 문항은 라디오 방송을 소재로 했으며, 27~32번 문항은 천문학 지문을 기반으로 하는 식이다.
2점 35문항, 3점 10문항으로 차등 배점했으며,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 또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
하위 영역을 보면 화법, 작문, 문법은 각각 5개 문항씩 출제하고, 독서 및 문학은 각 15개 문항이었다. 화법과 작문은 개념·원리·과정 등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했다. 문법의 경우 ‘국어의 구조, 국어의 변천, 국어 생활에 관한 이해와 탐구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최소 대립쌍을 활용한 음운 추출’, ‘국어 단어의 역사적 변천 과정’, ‘문장의 구조’, ‘국어사전을 만드는 활동’을 소재로 해 문항들을 출제했다.
독서의 경우, 독서의 개념·원리, 다양한 분야와 시대에 대한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했다. ‘계약의 개념과 법률 효과’를 소재로 한 사회 지문, ‘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이라는 화제에 대해 과학적 설명과 철학적 설명을 연계한 융합 지문, ‘가능세계의 개념과 성질’을 소재로 한 철학 지문 등 다양한 분야와 제재를 활용했다.
문학은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범위와 역사, 문학과 삶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 목표로 삼았다.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극 복합 지문, 유치환의 ‘출생기’,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 작자 미상의 ‘임장군전’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 김인겸의 ‘일동장유가’를 소재로 한 고전 시가 지문 등 현대 및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이 나왔다.
이 중 김춘수 시 지문과 35번 문항 2번에 오타가 나와 국어 시험 시작과 동시에 정오표가 제공됐다. 1교시 응시자수는 53만6107명으로 전년보다 719명 증가했으며, 결시자는 5만6122명으로 동일 기간 186명 늘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5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에게 답안지 작성용 사인펜이 교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