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첫 솔로 앨범 ‘더 포트레이트(THE PORTRAIT)’를 발매했다. 바흐,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자신의 음악 세계를 성장시켰던 클래식 음악의 연주 버전이 담겼다.
2004년 제 21회 포르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베토벤 특별상을 함께 수상하면서 그는 국제 음악계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세계 최고의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5위에 올랐고 2013년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과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유럽 무대에서 더 널리 인정받게 된다.
영국 로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포르투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해왔다.
국내에서는 금호 라이징스타시리즈, 금호 신년음악회, 국제교류재단 20주년 송년음악회, 호암아트홀 라이징스타시리즈, 야마하 아티스트시리즈 등에서 리사이틀을 가지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희대 음악대학 정교수로 임용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된 이번 앨범은 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로 추려졌다. ‘바흐–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BWV 903’는 그가 한창 콩쿠르에 도전할 당시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준 작품들이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준비하며 배웠던 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333’, 성악 가곡을 배울 당시 작품 접근법을 고민하게 해 준 ‘슈베르트 D946’ 등도 함께 실렸다.
김태형은 이번 음반 발매와 관련 “세 곡 모두 내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며 “특히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도 좋아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D946 같다. 지금 꼭 녹음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첫 솔로 앨범 ‘The Portrait’. 사진/소니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