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2분기 전망도 ‘맑음’

입력 : 2010-03-31 오전 11:25:0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1분기 유통업계는 살아난 소비심리와 함께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2분기에도 이 같은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2분기 전망치는 119로 집계돼 4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습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인데요 0~200 사이로 표시됩니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 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냅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월드컵으로 2분기 판매를 좋게 보는 유통업체들이 늘었고, 대형마트 간의 가격경쟁 역시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기준치 100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홈쇼핑과 대형마트, 편의점의 성장 기대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지난 분기에 가장 낮은 전망치인 104를 기록했던 홈쇼핑은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오른 133으로 집계됐습니다.
 
벤쿠버 올림픽으로 재미를 본 홈쇼핑 업체들이 6월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 맹위를 떨치고 있는 황사로 외출이 줄어드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의 경우 실제 날씨와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요, 한파와 폭설, 동계올림픽이 겹친 1분기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크게 증가했습니다.
 
편의점 역시 월드컵 경기가 야간에 열리고, 2분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간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나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대형마트(122→122)와 백화점(116→116), 전자상거래(116→115)는 1분기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1분기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던 슈퍼마켓은 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가격인하 경쟁이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백화점은 경기회복세과 위안화 강세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유통업체들은 2분기 예상되는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위축(25.0%)을 꼽았습니다. 이어타유통업종과의 경쟁(23.6%)과 동일 유통업종과의 경쟁(18.6%)을 꼽아 치열해진 경쟁에 대한 피로감도 보였습니다.
 
상의 관계자는 “시장선점을 위한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유통기업들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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