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대' 성향 다 달라…'맞춤형' 정책지원 필요

서울시, 50+세대 유형화 및 특성별 지원방안 연구 발표

입력 : 2018-12-07 오후 5:28:0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 50+세대들은 부정적비판형, 소극적안주형, 적극적변화형 등 3가지로 나뉘며 이에 따라 특성별 정책 지원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시50+재단은 한 해 동안 이루어진 50+ 정책연구의 결과를 공유하는 50+정책개발포럼을 7일 오후 서울여자대학교 5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50+세대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연구과제 결과 발표와 토론을 통해 50+지원 정책의 현실적인 구현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성 있는 정책의제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강소랑 서울시50+재단 박사, 서인석 안양대 교수, 한창묵 성균관대 박사과정 등이 공동연구한 ‘서울시 50+세대 유형화 및 특성별 지원방안’은 서울시 50+세대들의 유형화를 시도하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지원분야와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서울 50+세대 1225명을 삶의 방식과 형태 등에 따라 군집분석한 결과 ‘부정적비판형’이라 명명한 1유형은 1225명 중 186명으로 여가, 경제적 노후준비, 가족친밀도, 학습여건 등에서 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소극적안주형인 2유형은 518명으로 대부분의 지표에서 보통 수준을 기록했으며, 건강과 가족관계 만족도가 높게 조사됐다. 적극적변화형은 521명으로 주거, 건강, 가족관계, 사회적관계,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나머지 지표도 보통을 웃돌았다.
 
3개 유형별로 사회경제적 특성을 비교하면 1유형으로 갈수록 여성, 고령, 저학력, 1인가구, 저소득 경향을 보였으며, 3유형으로 갈수록 반대 경향을 나타냈다. 유형별로 관심보이는 50+ 프로그램도 차이를 보였다. 1유형은 다른 유형에 비해 재취업 의사가 높으며 멘토-멘티제 프로그램을 선호했다. 2유형은 경력개발을 위한 자기탐색기회를 제공해주길 원했다. 3유형은 창업·창직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1유형은 지역축제와 음악회 등 지역사회행사에 주로 참여하며, 노후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과 노후설계 교육에 대한 필요정도가 낮은 수준이다. 반면 2유형은 반상회나 지역사회 주민모임, 사회단체, 친목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친구 중심의 사회참여활동을 보이고 있다. 대체적으로 평생학습을 하거나 새로운 삶을 하는데 긍정적인 시각이다. 3유형은 가족중심형으로 여가활동 만족도는 낮게 조사됐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은 이들 세 유형이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에 처해 있는만큼 다른 정책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부정적비판형(1유형)에는 재취업 지원서비스와 50+ 맞춤형 일자리 확대, 소극적안주형(2유형)에는 생애경력설계서비스와 사회공헌활동 확대, 적극적변화형(3유형)에는 평생학습을 통한 사회참여 강화와 세대융합형 창업 지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서울시50+재단은 연구 과제를 보완한 후 최종연구보고서를 배포할 계획으로 향후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거쳐 정책의 효과적인 확산통로를 발굴할 계획이다.

강소랑 서울시50+재단 박사가 7일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에서 50+세대 유형화 및 특성별 지원방안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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