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기업들이 데이터분석 전문가 모시기에 혈안이다.
데이터분석 전문가는 정보통신기술(ICT)뿐만 아니라 금융·제조·유통 등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필요로 한다. 9일 채용전문 사이트를 보면 다양한 기업들이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채용한다는 구인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담당업무는 빅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기획, 컨설팅 등 다양하다.
기업들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DB) 전문가에서 나아가 데이터분석 툴을 다룰 줄 알고, 유의미한 결과까지 도출하는 전문가를 원한다.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도 겸비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시장에 이러한 데이터분석 전문가는 많지 않다.
한 ICT 기업 관계자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데이터를 분석할 일은 많은데 아직 국내에 데이터분석 인력이 많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데이터분석 교육기관 수료자나 대학의 컴퓨터공학·통계학·수학 등 관련 전공자 중 우수 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어떤 기업이든 고객 관련 데이터는 쌓이기 마련이다. 이동통신사는 기지국을 통해 어떤 시간대에 어느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지 알 수 있다. 포털 사업자는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검색어가 자산이다. 어떤 이슈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지 알 수 있다. 유통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이력을 통해 어떤 연령대가 어떤 제품과 서비스에 지갑을 열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생산시설을 갖춘 제조사는 시설의 상태를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난 1일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 시작된 5세대(5G) 통신이 본격화되면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양한 사물에 센서가 부착돼 데이터가 생성되고 5G망을 통해 전송된다. 그만큼 데이터의 종류도 다양해진다. 일정한 형식을 갖춰 하나의 표에 넣고 분석할 수 있는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영상·이미지·소리 등 비정형 데이터도 늘어난다.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