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부가 콘텐츠산업 혁신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 중소 콘텐츠 업계 지원과 지역 기반 시설 확충 등으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일자리 3만여개, 수출 26억달러 등을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급변하는 콘텐츠산업 환경 가운데 국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했다.
먼저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는 콘텐츠 시장 자금 부족 문제는 정책 금융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산업 정책금융을 2022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문체부 등 관련 부처는 민관 공동 투자(모태펀드), 프로젝트 담보 보증(완성보증보험), 영세기업 대출 이차보전 등 정책금융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콘텐츠 시장 자금 조달 부족액은 연간 1조원 규모로 현재 연평균 투자·융자 규모는 3500억원에 불과하다.
수도권에 편중된 콘텐츠 시설도 지방으로 확대해 지역 콘텐츠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2022년까지 지역 콘텐츠코리아랩(CKL) , 지역 콘텐츠 기업육성센터 등 핵심 거점을 15개 광역시도에 설립한다. 현재 CKL과 기업육성센터는 각각 10개와 4개뿐이다. 이를 광역시도로 확대해 각각 15개 거점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창작·창업 활동을 장려해 지역 생태계 조성과 기업 성장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영화, 게임, 웹툰 등 분야별 기반 시설과 인력 양성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는 업계가 지속해서 건의하던 '게임스쿨'을 내년에 신설한다. 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와 함께 산·학·연이 연계한 현장형 인재양성 프로젝트 '원캠퍼스 사업'도 내년부터 각 지역으로 확대한다. 2022년까지 5개소 확충을 목표로 한 지역 e스포츠 경기장은 내년 중에 3곳이 신규 건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일자리 3만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전략의 직간접적 효과와 콘텐츠시장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2022년까지 일자리 3만3000명, 콘텐츠산업 매출 24조7000억원, 수출 26억달러를 신규 창출할 것이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한 게임·웹툰·음악 등 분야별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이번 핵심전략은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한국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성장시킬 것"이라며 "세계 환경변화에 따른 콘텐츠 전략을 논의할 민간 중심의 '전략위원회' 구성을 현장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