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일 "한은의 독립성은 기본이고 더 이상 논의의 쟁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도 어제(3월31일) 한은의 독립성을 말하지 않았냐"면서 "독립성은 중앙은행으로서 훼손할 수 없는 가치고 이를 지키지 않고서는 중앙은행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기본적인 전제이므로 다시 논의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뜻이다.
김 총재는 "누구나 한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이런 권위는 외부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쌓아가는 것"이라며 "한은의 권위를 세우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의 조직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과 협의할 것이고 변화의 이니셔티브는 내부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취임사에서 통화정책 외의 한은의 역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은이 제공하는 정보는 정부정책 산출의 보고가 돼야 한다"며 "한은 정보를 토대로 (경제주체가) 행동하도록 시의적절한 정보제공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재는 아울러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라는 위치는 국제무대에 나가면 실감할 것"이라며 "경제는 동태적으로 변하므로 미국, 중국, 유럽 등의 변화에 뒤쳐지지 말고 큰 흐름에 맞춰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