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붕괴 위험이 있는 서울 강남 삼성동 대종빌딩의 세입자들이 건설사 남광토건과 강남구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이다.
임차인 40여명은 17일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에서 이승훈·김형복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건물을 건립한 남광토건 및 강남구, 건물주, 관리사무소 등을 상대로 한 임차보증금·이사비용·인테리어 손실 등 손해배상 청구소송 방안을 검토했다.
김 공동대표는 "우선은 각 주체에게 손실 보상을 이야기해보고 관철되지 않으면 소송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8일 열리는 주민들과 강남구의 협의가 법정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대종빌딩 입주업체 76곳 중 39곳이 이사해 퇴실률 51.3%을 보이고 있다. 이사를 완전히 완료한 곳은 11곳, 일부 이사한 업체는 28곳이다. 아직 물건을 반출하지 못한 업체는 24곳, 여태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곳은 13곳이다.
이번 협의에서 강남구는 입주자들의 불편사항과 이사 가능 기간 등을 청취하고, 이를 응급추가 보강공사, 정밀안전진단 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중섭 강남구 건축과장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es타워에서 대종빌딩 관련 현장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