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BMW 3시리즈는 지난 1975년 처음 등장해 현재까지 전 세계 140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경쟁 차종이라고 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가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면 BMW 3시리즈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감성'을 내세워 국내에서도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승은 서울 시내와 고양시, 의정부시 등 약 10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시승 모델은 3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330i M 스포츠 패키지'였으며, 배기량은 1998cc, 공인연비는 11.3㎞/ℓ이다.
BMW 330i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BMW 330i를 처음 보고 '화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선 차량 색상부터 강렬한 레드 컬러였고 외관 디자인도 날렵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차량 내부를 봐도 센터페시아와 계기판 색상도 빨강색 계열이었고 입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코타 천연가죽 시트와 시트프 패들이 장착됐으며, 통풍구와 클러스터의 크롬 마감은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시승 차량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에는 트윈타워 터보 엔진과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최고출력은 252마력, 최대 토코는 35.7kg·m의 성능을 갖췄다. 기존 328i보다 7마력 상승했다.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버벅거림 없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차량의 제로백이 5.8초라는 점을 실감했다.
BMW 330i는 자동변속기 왼쪽에 스포츠모드와 에코모드로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에코,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총 4개 모드로 구성됐다.
BMW 330i의 기어와 주행모드 설정 버튼 등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고속 구간에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니 화면 배경이 더욱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속도가 더욱 빠르게 올라갔다. 엔진음도 훨씬 커지면서 속도감을 강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제동 시점은 평소보다 약간 빨리 잡아야했다.
일반적인 차량에서 에코 모드를 설정하면 녹색, 연두색 계열로 바뀌는데, 시승 차량에서는 파랑색 계열로 변했다.
에코 모드 설정 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돌출형 내비게이션과 HUD 화면에는 다양한 색상이 사용됐고 시인성이 높아 각종 정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수입브랜드 내비게이션은 작동이 불편하거나 내용이 외국어로 표현돼 간혹 '없는 게 나을 정도'인 경우도 있지만 시승 차량의 내비게이션은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구현돼 경로 찾기가 용이했다.
BMW 330i는 확실히 정숙성, 주행 안정감보다 펀 드라이빙(Fun Driving)에 포커스를 맞춰졌다. 그래서 스피드와 세련된 감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적합한 차로 판단된다.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의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5880만원이다.
내비게이션에 구현된 입체적인 정보.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BMW 특유의 엠블럼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