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하이트진로가 러시아 주류 전문점을 통해 소주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하이트진로는 러시아 동아시아 지역 내 주류 체인 판매점인 빈랩(Vin Lab)에 소주 제품을 입점하고, 현지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참이슬' 브랜드를 홍보한다고 24일 밝혔다.
빈랩은 러시아의 대표 보드카 중 하나인 벨루가(Beluga) 등 다양한 브랜드를 생산하는 벨루가 그룹의 계열사로 블라디보스토크에 30여개 매장을 포함해 러시아 내에 4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주류 체인 판매점이며, 앞으로 1000개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랩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주류 구매를 위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모스크바 현지 마켓인 아샨과 아시아 식료품점에 입점하는 등 '참이슬 후레시', '자몽에이슬' 등 대표 소주 제품을 입점하는 등 꾸준히 현지화를 모색해 왔다. 그동안 러시아에서 소주 판매는 주로 한식당에서 소량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사업가와 트렌드세터 등을 겨냥한 현지 거래처의 요청과 시장을 개척하려는 하이트진로의 니즈가 맞아 이번 입점이 성사됐다. 이번 입점을 시작으로 하이트진로는 러시아 현지인에게 참이슬 브랜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진행해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주류 소비 최상위 국가 중 하나"라며 "러시아에서 소주 시장을 키워나가는 등 세계에서 각국의 대표 브랜드들과 경쟁하면서 국내 대표 소주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1995년 HJRF(HITEJINRO RUS Food)를 설립하고 모스크바 일대에서 슈퍼마켓 7개를 운영하는 등 한국 식품 저변 확대에도 힘써 왔으며, 이후 2013년에는 HJR(HITEJINRO Rus)을 설립해 주류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 하이트진로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