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해에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근무제가 시작되면서, 근로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채용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변하고, 기업의 빠른 혁신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직무역량을 더욱 강조하는 추세였다. 2019년에는 직무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이 더 부각되는 큰 줄기는 유지 되겠지만, 크고 작은 변화의 조짐도 엿보인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8일 변화 포인트를 짚어봤다.
중견기업 실질적 고용 확대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내년도 고용의 문을 활짝 연다. 작년 11월19일 진행된 ‘제4회 중견기업의 날’ 행사에서 2019년에 3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19만7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꾸준한 채용이 예상되는 만큼, 목표 기업을 정해 놓고, 수시로 취업포털 등을 통해 채용공고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대기업의 채용 기간이 너무 길어진 탓에, 기존의 관행처럼 대기업 공채 시즌이 지나고 중견기업의 채용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수시채용을 늘리는 것이 추세다.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중견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채용 전까지 지원동기 및 지원 직무에 따른 역량을 충분히 쌓아 놓는 것도 전략이다. 중견기업의 경우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하는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지원 시 직무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필수다. 또한 B2B 특성상 소비자에게 노출이 적어 인지도는 낮지만 재무구조나 복리후생이 탄탄한 중견기업이 훨씬 많기 때문에 취업포털 등에서 정리해 놓은 기업정보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사람인은 채용기업의 기본정보, 재무정보, 연혁 및 실적, 근무환경을 비롯해 바로 합격자소서 자료까지 확인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기업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나서, 창업에 더 유리한 환경 조성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3년간 스타트업에만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롯데, SK, GS홈쇼핑과 같은 대기업이 상위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최근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활동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는데, 선순환 구조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기조는 2019년에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시장과 고용이 함께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이라면,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다. 현재 롯데는 롯데 엑셀러레이터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HUB파트너스 20개사와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KB Innovation HUB파트너스’를 발족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속적으로 우수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 창출은 물론 청년창업 및 스타트업 고용창출과 매출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에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잡고 있기 때문에 2019년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채용계획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지원자라면? ‘AI 채용 시스템’ 대비는 이제 필수
지난해 하반기 채용시즌에는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었다. 채용업무의 효율성과 평가의 공정성을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위해서다. 서류전형에서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할 기업은 2019년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미 2018년 상반기 AI 서류 검증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CJ그룹 및 기아자동차가 도입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2018년 하반기 채용에 AI 채용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2018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각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