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불경기에 따른 기업 실적악화와 불안정한 고용형태 등으로 인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본인의 고용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달 직장인 615명에게 ‘고용 불안감’을 설문하고 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0.6%가 본인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사람인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설문보다 7.6%P 상승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40대(83.3%), 30대(74.9%), 50대(68.6%), 20대(60.7%) 순이었으며, 재직중인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71.8%), 중견기업(67.3%), 대기업(66.7%) 순으로 불안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또 직무별로는 ▲광고·홍보(80%) ▲기획·전략(77.1%) ▲제조·생산(74.3%) ▲영업·영업관리(73.5%) ▲IT·정보통신(73.3%) 등 분야 종사자가 불안감을 많이 느낀 반면 ▲재무·회계(65.1%) ▲디자인(65.8%) ▲연구개발(66.7%) 등은 비교적 불안해하는 비율이 적었다.
고용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회사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37.1%, 복수응답),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29%), ‘고용형태가 불안정해서’(25.8%), ‘회사의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서’(22.1%), ‘업무 성과가 떨어져서’(12.4%) 등을 들었다.
고용 불안감이 직장 생활에 끼치는 영향은 ‘이직 및 퇴사를 고민함’(69.6%,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업무 의욕이 떨어짐’(64.3%), ‘자기계발을 하게 됨’(27.6%), ‘업무 성과가 감소함’(15.9%), ‘야근 등을 늘림’(6.5%), ‘경쟁심이 늘어 동료와 거리가 멀어짐’(4.4%)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다수는 고용 불안때문에 매우 심하거나(23%) 약간 심한(57.8%) 정도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기도 했다.
고용 상태를 불안정하다고 보는 직장인이든, 안정적으로 생각하든 직장인이든 현재 직장에서 정년 퇴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속했다.
전체 응답자의 84.9%가 현재 직장에서 정년까지 다니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이들이 예상하는 현 직장 근무 가능 연령은 평균 40.9세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35세 이하’(43.4%), ‘36~40세’(20.9%), ‘46~50세’(15.1%), ‘41~45세’(10.7%), ‘51~55세’(6.5%)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60.5%는 퇴직 후 재취업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정년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재취업 준비 비율이 39.8%로 집계됐다.
재취업 방식은 ‘다른 회사에 재취업’(85.8%, 복수응답), 창업(16.8%), ‘프리랜서로 활동’(14.9%), ‘아르바이트·임시 일용직 근무’(11.7%), ‘단기 계약직 근무’(9.5%) 등이었다.
재취업을 대비 준비하는 것으로는 ‘직무 자격증 취득’(52.8%, 복수응답), ‘외국어 공부’(19%), ‘직무 관련 강의 수강’(18.5%), ‘개인적인 인맥 관리’(12.6%) 등을 들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