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하반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스즈키컵 등에서 활약하면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외식 시장에도 관련 효과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외식업체 SF이노베이션은 베트남 요리 프랜차이즈 분짜라붐이 지난해 급성장하며 전년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분짜라붐은 첫해 18개의 매장에서 약 5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4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약 170억원으로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했다.
분짜라붐의 매출은 '하노이직화분짜', '하노이쌀국수', '차돌쌀국수' 등 세 가지 대표 메뉴가 절반에 가까운 67억원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하노이직화분짜'로 약 25만건의 주문으로 약 32억원이 판매됐다. '하노이쌀국수'는 숙주를 사용한 호찌민식 쌀국수와 달리 마늘절임, 고추, 라임 등으로 육수를 만드는 메뉴다.
SF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분 베트남 열풍은 그대로 분짜라붐의 인기로 이어져 큰 사랑을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베트남 사이에서 다양한 음식문화적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메뉴 구성에서 매장 분위기까지 더욱 세심하게 선보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SF이노베이션은 스쿨푸드, 스쿨푸드 딜리버리를 비롯해 분짜라붐, 김작가의이중생활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14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SF이노베이션은 올해 창립 18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분짜라붐 매장 전경. 사진/SF이노베이션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