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편의점도 박항서 효과 톡톡

준결승 이후 GS25 평균 매출 12% 증가…K-푸드 38% 상승

입력 : 2018-12-19 오전 9:38:48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동남아시아 축구대회인 스즈키컵에서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의 효과가 현지 편의점 매출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베트남 GS25에 따르면 스즈키컵 준결승 이후인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고, 점포 방문 고객 수도 9.2%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점포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떡볶이, 컵밥, 잡채 등 즉석조리 K-푸드 상품이 38%, 응원할 때 즐기는 맥주와 음료가 22% 상승했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항서 감독의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게임 기간인 그달 3일부터 20일까지 점포당 평균 매출은 7월 같은 기간보다 13.2%, 고객 수는 12.6% 증가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4강에 오르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베트남 GS25는 지난 14일 한국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어스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와 같은 레시피와 이름을 적용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국에서 출시된 지 약 100일 만에 700만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GS25는 한국에서 최고 인기 상품임을 강조하는 홍보물과 함께 상품을 판매했고, 그 결과 출시일부터 17일까지 푸드 서비스 카테고리 매출 중 떡볶이와 스팀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GS25의 푸드 서비스 카테고리는 점포에서 직접 조리해서 제공하는 즉석 먹거리와 도시락, 김밥, 주먹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신선 식품을 모두 합한 것으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카테고리다.
 
GS25에서 샌드위치가 모든 상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역시 떡볶이, 컵밥, 잡채 등 한국식 먹거리에 대한 베트남 현지 고객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아이돌 샌드위치'도 맛보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근우 GS25 해외사업팀 과장은 "대한민국에서 베트남 음식점이 성행하고 베트남 GS25에서 K-푸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양국의 입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한국 GS25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 역시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GS25에서 현지 고객이 '유어스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를 고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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