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폭스바겐 '비틀', BMW '뉴 M5',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등 자동차들이 영화 속에 등장해 매력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관객 상대로 차량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우선 최근 개봉작 '범블비'에서는 1967년형 폭스바겐 비틀이 등장한다. 범블비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작중에서 주인공 범블비는 때로 비틀로 변신한다.
영화 '범블비'에 등장한 비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1세대 오리지널 비틀은 포르쉐 박사가 가족형 소형차로 개발해 탄생한 차량이다. 성인 2명과 어린이 3명이 탈 수 있고 아우토반을 시속 100km로 달리면서도 차량 가격은 1000마르크, 관리가 쉬운 공랭식 엔진을 탑재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탄생했다.
2003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이 최종 중단될때까지 특유의 디자인 등으로 2100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2011년 3세대 모델 '더 비틀'이 출시됐지만 폭스바겐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비틀의 생산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2003년 마지막으로 생산된 1세대 비틀.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뉴 비틀. 사진/폭스바겐
지난해 7월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에서는 뉴 M5 등 다양한 BMW 모델들이 등장했다. 특히 뉴 M5는 추격신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검은색 키드니 그릴과 탄소섬유 미러 캡 등 다양한 M 퍼포먼스 파츠로 무장한 뉴 M5는 M 모델 최초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와 더불어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608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배기음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다.
M xDrive는 후륜구동(2WD), 사륜구동(4WD), 사륜구동 스포츠(4WD Sport) 모드로 구성돼 운전자의 취향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원하는 모드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에 등장했던 뉴 M5. 사진/BMW
BMW 뉴 M5 사진/BMW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현대차의 밸로스터를 비롯해 '코나', '싼타페'가 등장했다. 현대차 3인방은 영화 주요 장면에서 개성있는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신스틸러의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보라색 랩핑과 화려한 노란색 불꽃 장식의 '밸로스터 앤트맨카'는 영화 배경인 샌프란시스코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골목을 질주하며, 도심 추격신을 펼쳤다.
특히 사물의 크기를 변형시키는 앤트맨의 능력으로 벨로스터 앤트맨카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적들을 따돌리는 추격신은 물론 코나와 싼타페 또한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으로 등장했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의 월드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서 공개된 '벨로스터' 사진/현대차
영화 '블랙팬서'에서는 렉서스 'LC500'이 나온다. 영화 속에서 LC500은 광안대교 등 부산 일대를 질주했고, 블랙팬서와 악당 간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면서 국내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작중에서도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과 헤드 램프의 'L'자 모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그란 투리스모, '버닝'에서는 포르쉐 911 카레라S가 등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를 통한 마케팅은 자연스럽게 차량의 매력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높다"면서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PPL 등으로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팬서에 나온 렉서스 LC500. 사진/렉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