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호텔신라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호텔 운영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위탁경영 방식의 해외진출을 확대한다. 위탁경영 방식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호텔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호텔 운영을 맡기는 것으로 세계적인 호텔 체인에서 주력해온 계약 방식이다. 호텔신라는 위탁경영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브랜드와 운영력 등 호텔 경영노하우라는 무형자산을 수출해 수익창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호텔신라는 이르면 올해 말 베트남 다낭에 사업 초기부터 운영까지 신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다.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 도약할 계획이다. 특히 2021년에는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산호세)에 200여개 객실 규모로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사업 해외 매출을 20%까지 확대한데 이어 이번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이 탄력받을 것을 기대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진출하는 신라스테이 모형도.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배경은 호텔경영 노하우를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는 서울신라호텔은 국가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내 대표 호텔로 명성을 쌓아왔다. 또한 객실 점유율, 객단가 등 각종 호텔 운영 경쟁지표에서 선두권을 달린다. 특히 한식당 라연은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미쉐린 3스타, 라리스트 Top 200에 선정된 바 있다. 세계 유수의 호텔 평가지 자갓(Zagat), 트레블 앤 레저(Travel & Lesiure), 콘데 나스트 트레블러(Conde Nast Traveler)는 신라호텔을 세계 최고 수준 호텔로 공인했다.
2013년에 선보인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Shilla Stay)'는 오픈 3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내 안정된 운영능력을 입증했다. 럭셔리 리조트 호텔인 제주신라호텔은 이국적 분위기와 차별화된 시설, 고품격 서비스로 호텔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신라호텔은 서울과 제주 2곳, 신라스테이는 국내 11곳에 운영 중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베트낭 다낭에 진출하면서 '신라 모노그램(Shilla Monogram)'이라는 새로운 호텔 브랜드도 선보인다. '신라 모노그램'은 '신라호텔(더 신라, The Shilla)'의 대표적인 서비스와 현지의 상징적 특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호텔이라는 의미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럭셔리 브랜드 '더 신라(The Shilla)'와 고급 브랜드인 '신라 모노그램(Shilla Monogram)', 합리적 가치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Shilla Stay)' 3대 호텔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