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글로벌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중국 정부가 비밀 정보를 요청한다고 해도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런 회장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에서 해외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외국 고객에 대한 비밀정보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요청에 분명히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들은 최근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SK텔레콤과 KT도 5세대(5G) 통신 주장비 업체로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을 선정하며 화웨이를 배제했다. 롱텀에볼루션(LTE)부터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는 5G에서도 화웨이를 주장비 협력사로 선정했다.
또 런 회장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그는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사진/뉴시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