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이지은 기자
[뉴스토마토 박현준·이지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국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업체간 경쟁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에 대한 질문에 "유료방송 시장의 재편이 잘 이뤄지고 업계 간 경쟁이 잘 유발될 수 있도록 입법부에서 많은 의견을 청취해 방향을 결정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2일 법안소위에서 합산규제 재도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합산규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특정 기업이 시장점유율(가입자 기준) 33%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다. 지난 2015년 6월 3년 기한으로 도입됐다가 지난해 6월 일몰됐다. 하지만 유료방송 시장 1위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의 시장 장악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이어졌다. 합산규제가 일몰되자 KT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TV 방송사 딜라이브의 인수를 위한 실사를 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방송 1위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한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부회장은 이날 유료방송 인수 여부가 오는 3월까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료방송 인수는) 특정 회사로 제한하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안에 가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이지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