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소니뮤직재팬과 일본에서 걸그룹 제작에 나선다.
29일 JYP에 따르면 박진영 JYP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는 다음달 7일 오후 도쿄 소니뮤직재팬 본사에서 현지 언론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관한 구상과 전망을 밝히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두 회사의 공동 프로젝트인 'GIRLS GROUP PROJECT'는 지난해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맥쿼리 이머징 인더스트리스 서밋' 행사에서 이미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박진영 CCO는 JYP의 미래 비전을 'JYP 2.0'이라는 타이틀로 소개했다. 주 52시간 준수, 업무 효율 증대 등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공개했다. 그 중 미래 아티스트 육성 전략으로는 '현지화에 의한 글로벌화'를 핵심 추진 과제로 내세웠다.
박진영 CCO.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 전략에 해당되는 그룹은 보이스토리다. 전원 중국인 멤버인 그룹은 JYP 중국법인인 JYP 차이나와 TME(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가 합작 설립한 신성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9월 정식 데뷔했다.
중국 QQ뮤직 및 최대 MV 사이트인 인위에타이 등에서 차트 1위에 올랐고 광저우, 타이베이, 상하이, 베이징 등 4개 도시서 중국 그룹 최초로 데뷔 쇼케이스 투어를 성료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서 열린 시상식 '2019 AWARDS FEIA(Fashion And Entertainment Influence Awards)'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그룹상'을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박진영 CCO는 지난해 7월 서밋에서도 K팝의 아티스트 육성전략을 바꾸겠다는 사례로 그룹을 예로 들었다. 당시 그는 "1단계의 K팝은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었고 2단계는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며 "그 다음 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 및 프로듀싱 하는 것이다. 보이스토리에 이어 전원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을 올해 여름 쯤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대규모 오디션을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점차 구체화시켜 갈 계획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