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롯데제과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미얀마 제과업체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30일 오후 6시(현지 시각) 미얀마 양곤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현지 제과업체 메이슨(L&M Mayson Company Limited) 인수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롯데제과가 메이슨 주식 8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인수 금액은 한화로 약 770억원이다. 메이슨은 비스킷, 파이(케이크), 양산빵 등을 생산하는 미얀마 1위의 제과업체로 지난 1996년 설립된 이후 공장 3개와 영업 지점 12개, 물류센터 10개를 운영하면서 미얀마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를 잇는 동남아시아의 요충지이면서 매년 7%가 넘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또 경제 발전에 따른 구매력 신장, 5200만여명의 넓은 소비 시장 등을 고려할 때 식품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수식에는 이영호 식품BU장,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등 롯데그룹 관계자와 우 표 민 뗑(U Phyo Min Thein) 양곤 주지사, 이상화 주미얀마 대사 등 주요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제과의 미얀마 메이슨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도 적극적인 '신남방정책'을 펼쳐 동남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GRS는 2013년부터 미얀마에서 롯데리아 매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2014년 미얀마 음료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동남아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해 '신남방정책'을 펼치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식품, 화학, 건설 등 전 부문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서 4조원을 투입한 나프타 분해시설(NCC) 건설을 추진 중이며, 롯데자산개발은 베트남에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해 호찌민에 백화점, 쇼핑몰, 오피스, 주거 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6시(현지 시각) 미얀마 양곤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제과의 메이슨 인수식에서 민명기(왼쪽) 롯데제과 대표와 테오(가운데) 전 메이슨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롯데제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