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찰이 이번달 말 열리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한 입후보 예정자가 금품을 나눠줬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 회원사 관계자 2명은 중기중앙회장 입후보 예정인 기업인 A씨를 작년 말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로 내려보내 수사지휘 중이다.
고발인들은 고발장에서, A씨가 작년 4∼12월 중기중앙회장 선거 투표권을 보유한 회원사 관계자들에게 현금 400만원과 손목시계·귀걸이 등 귀금속을 줬다고 주장했다. 세부적인 모임 장소·시점, A씨가 식사 자리에서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서 건넸다는 등의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됐다.
경찰은 고발인으로부터 자리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의 녹취록도 입수했다. 최근에는 고발인 2명을 포함해 A씨와 동석했던 이들 중 1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제5단체 중 유일하게 선거를 통해 수장을 뽑는 중기중앙회는 지난 2015년 선거 때도 부정선거 혐의로 2명이 고발된 바 있다.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도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의 선거캠프 구성원을 허위사실 공표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