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상'에서 대거 수상하면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르 필 루즈' 콘셉트와 '팰리세이드', 기아차의 '프로씨드', '씨드 해치백', '씨드 스포츠왜건', 제네시스의 '에센시아' 콘셉트와 'G70·서울 2017' 글로벌 론칭 이벤트가 '2019 iF 디자인상'의 제품 디자인 부문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iF 디자인상은 레드닷,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며, 1954년부터 매년 제품, 포장, 커뮤니케이션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 수상작들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인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르 필 루즈는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구에서 명명됐으며,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 등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개념 플래그십 대형 SUV다. 특히 사전 계약 첫 날 3468대가 계약된 데 이어, 사전계약 기간 동안 2만506대가 계약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르 필 루즈' 콘셉트와 '팰리세이드'가 iF 디자인상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프로씨드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모델로 최초 공개된 유럽 전략형 차량으로 기존 씨드 라인업 모델이 갖고 있었던 스포티함을 보다 과감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씨드 해치백은 '스팅어'의 패스트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전 모델보다 더 넓고 낮은 차체와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또한 지난해 4월 뉴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에센시아 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기차 기반의 GT(Gran Turismo) 콘셉트카다.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G70·서울 2017은 지난 2017년 G70의 탄생을 기념해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 글로벌 출시 행사다. 그웬 스테파니, 안드라 데이, CL 등 세계 유명 아티스트와 관객 1만5000명을 초청해 기존 신차 출시 행사와는 다른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디자인 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상에서 수상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검증된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iF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받은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 사진/현대차그룹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