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유플러스가 아이부터 20~30대를 넘어 50~60대까지 아우르는 인터넷(IP)TV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가 12일 자사 IPTV 'U+tv'를 통해 선보인 'U+tv 브라보라이프'는 55세에서 65세까지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 상품담당 상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액티브 시니어 세대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막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며 "그간 이들을 위한 IPTV 서비스가 없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U+tv의 UHD2 셋톱박스 가입자 125만명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는 U+tv 브라보라이프는 △힐링 △건강 △여행 △취미 △제2의 인생 △가족 등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주로 관심을 갖는 6개 메뉴로 구성됐다. 경쟁사의 IPTV에는 없는 LG유플러스가 직접 제작하거나 독점으로 확보한 콘텐츠 약 160편을 갖췄다. 자체 제작 콘텐츠는 모두 무료이며 기존 방송사나 영화사를 통해 공급받은 콘텐츠는 각 제작사의 정책에 따라 유료로 제공된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 상품담당 상무가 12일 광화문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tv 브라보라이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LG유플러스는 최근 수년간 특정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전용 콘텐츠를 IPTV에 탑재했다. 2016년 유튜브 채널, 2017년 아이들 나라, 지난해 넷플릭스에 이어 이날 브라보라이프까지 더하며 아이들과 젊은층, 시니어 세대까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라인업을 완성했다.
LG유플러스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용 콘텐츠에서도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퇴했지만 자금력을 갖춘 세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했더라도 다른 삶을 준비하는 분들로, 자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직접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가지만 드라마 제작사와 같이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자(CP)로 나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상무는 "IPTV라는 개방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 것이지만 드라마 제작 등 기존 CP와 경쟁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관련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정혜윤 홈미디어 마케팅 담당 상무는 "내부의 CJ헬로 관련 태스크포스가 있지만 그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를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