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옥중 메시지 "담담히 할 수 있는 일 하겠다"

입력 : 2019-02-15 오후 2:35:23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곧 시작되는 항소심을 앞두고 옥중에서 "담담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변호인단을 통해 아내 김정순씨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결정됐다고 한다.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담담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면서 "변호인들과 함께 차분하게 항소심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염려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경상남도를 한 번 더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한다. 계절이 변하는 시기에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이날 김 지사의 메시지는 김 지사의 SNS를 통해 공개됐으며, '변호인을 통해 남편이 보내온 메시지'라고 설명돼 있다.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일당과 인터넷 포털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됐다.
 
김 지사는 일관되게 결백을 주장했으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성창호)는 지난 1월30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번 재판부의 양형과 법정구속은 법조계 내에서도 여러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가 소속된 여당은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의 증거를 조작 시도와 특검에 대한 거래제안 등 여러 오염증거를 그대로 인정했다"며 "정해놓은 결론에 도달하고자 사법신뢰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최악의 판결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19대 대선에 영향을 끼친 사실이 확인됐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 1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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