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롤스로이스, 포르쉐, 마세라티 등 럭셔리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수입차시장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롤스로이스는 20일 글로벌 최초로 '롤스로이스 부티크'를 오픈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럭셔리카 분야에서 역동적인 성장을 이뤘다"면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 신규 전시장을 오픈했으며, 이는 롤스로이스가 한국시장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크지만 조만간 일본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123대를 판매해 국내 진출 15년만에 세자리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로는 43.0% 증가했다. 롤스로이스 외에 다른 럭셔리 브랜드 판매도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다. 포르쉐는 4285대로 전년(2789대)보다 53.6% 증가했으며, 2017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한 마세라티는 1660대 판매됐다. 캐딜락도 2101대로 4.6% 늘었다.
롤스로이스가 20일 서울 청담에 글로벌 최초로 '롤스로이스 부티크'를 오픈했다. 사진/롤스로이스
포르쉐는 상반기 서울 청담 부근에 '리테일 샵'을 오픈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파나메라(1925대), 박스터(711대), 911(360대) 모델은 물론 마칸(1048대) 등 SUV 모델도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세라티는 지난달 여의도 IFC몰에서 일주일 간 '기블리 라운지'를 운영해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2017년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으며, 올해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딜락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근처에 프리미엄 복합 문화공간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오픈했다. 2017년 8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럭셔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PSA그룹의 럭셔리 DS는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단독전시장인 'DS 스토어'를 열면서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이브 본느 퐁 DS 브랜드 CEO는 "한국 수입차시장의 성장세는 DS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무리한 확장은 지양하면서 성공적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럭셔리 차량을 통해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마세라티가 지난달 여의도 IFC몰에서 일주일간 운영한 기블리 라운지 모습. 사진/마세라티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