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다음달 주총서 기아차 사내이사로 선임

입력 : 2019-02-21 오후 6:38:3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기아자동차 시내이사로 선임된다. 정 부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를 모두 아우르는 경영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및 주우정 기아차 전무(재경본부장) 신규 선임도 이뤄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다음달 주총서 기아차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사진/뉴시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한 같은해 12월에는 대규모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특히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용환 부회장을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보임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다. 특히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이며, 정 부회장은 체제 강화는 물론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아차 사장을 지냈고 이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기아차에 상근하지 않고 기타 비상무이사로 기아차 이사회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외이사에 비해 사내이사가 권한과 책임이 커진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개선, 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2일 기아차 통상임금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근 몇년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실적 개선이 절실하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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