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전환…"유통구조 개선 단계 일시적 손실"

파트너사 판매 물량 전략적 감축…1분기 매출·수익성 회복 기대

입력 : 2019-02-22 오후 5:19:07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판매 물량 감축에 지난해 250억원대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직판 체계 구축을 위한 단기적 손실인 만큼 글로벌 마케팅 및 유통 회사로의 도약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계획이다. 
 
22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135억원, 영업손실 25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셀트리온이 진행 중인 판매망 재편에 기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판매 물량을 감축했고,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각 지역에 특화된 37개 글로벌 유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직판 체계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파트너사와의 합리적 수익 분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통 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 중이다. 지속 가능한 파트너사와는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상반기 안에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법인을 세우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의료시장 접근성도 높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유럽의 헝가리·터키 법인 외에 영국·네덜란드 등 10여개국에 현지 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전 세계적으로 31개 법인 설립을 마쳤다. 상반기 내 프랑스 등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충원하는 등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 및 세일즈 역량 강화와 더불어 '램시마SC' 판매를 위한 직판 체제 구축을 마무리 지을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판매 물량 감축으로 파트너사가 갖고 있는 물량은 정상적으로 보유해야하는 물량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졌다"라며 "이에 따라 현지 유통 채널의 의약품 재고가 부족해진 상황으로 환자에게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현지로 보내고 있어 1분기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향후 램시마SC 및 트룩시마,허쥬마의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생한 실적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당사의 매출과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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