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가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에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연방기관을 동원해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소송의 이유로 꼽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번 주말 소송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국 광둥성 둥관에 위치한 화웨이 연구소. 사진/뉴시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통신장비로 중국 정부에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게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네트워크에 침입해 정보를 빼돌리는 백도어 장치가 화웨이의 장비에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한국에서는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롱텀에볼루션(LTE)에 이어 5G 기지국에 적용했다.
한편, 미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놓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일 캐나다 정부와 국경기관, 경찰 등을 고소했다. 멍 부회장은 캐나다 당국이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고 구금·수색·심문 등을 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