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콜택시’ 이제 편하게 말로 부른다

서울시설공단, AI 기반 장애인콜택시 호출 서비스 개시

입력 : 2019-03-05 오후 3:08:4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앞으로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AI 스피커를 활용해 장애인콜택시를 부를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척수장애인이나 중증 지체장애인들이 AI스피커를 활용해 보다 편리하게 장애인콜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말로하는 장애인콜택시 호출서비스’를 5일부터 실시한다. 기존엔 서울시의 장애인콜택시 호출은 전화, 웹사이트, 모바일앱으로만 접수 가능했다. 이번에 AI스피커를 활용하는 방식을 추가했다.
 
고객들은 음성명령으로 간편하게 장애인콜택시를 부를 수 있다. AI스피커에 ‘장애인 콜택시 불러줘’라고 얘기하면 쉽게 호출할 수 있다. 사전 등록 목적지, 최근 목적지 등으로 병원, 학교 등 목적지를 보다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장애인콜택시 대기자수 안내 및 미세먼지 정보도 제공하며, 배차가 된 경우 택시 도착 예정시간도 알려준다. 최초 이용고객은 서울시설공단 콜센터에 전화를 통해 회원등록후 AI스피커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말로하는 장애인콜택시 호출서비스’는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모든 AI스피커 및 ‘U+tv’(IPTV) 셋톱박스, 클로바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다. 클로바 앱에서 장애인 콜택시 계정을 연동하고 출발지를 설정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을 보유해야 한다. 
 
공단은 엘지유플러스(LGU+)와 함께 ‘말로하는 장애인콜택시 호출서비스’ 개시에 맞춰 장애인콜택시 이용고객 300명에게 인공지능스피커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2일까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장애정도나 과거 장애인콜택시 이용빈도 등 기준에 따라 3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장애인콜택시는 총 487대(특장차량 437대, 개인택시 50대)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통한 사회참여의 기회 확대를 위해 2003년 1월부터 장애인콜택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AI 스피커를 통해 고객들이 조금이나마 쉽게 서울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시민여러분들께 다가설 수 있는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애인이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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