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대우증권(006800)의 2009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411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2.1%가 증가했다. 지난 2007년 4621억원, 2006년 4437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실적이 제자리를 찾아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평가된다.
◇ 대우증권 작년 영업익 4120억..전년비 102%↑
대우증권은 9일 2009 회계연도 매출액이 4조5957억6624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8년보다 3.39%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19억6517억원을 기록해 전년 2038억3536만원보다 102.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158억8352억원으로 전년 1805억386억원보다75%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07년에 비해 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수익 편중 현상이 완화되는 등 수익구조가 안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 대우증권 4분기 영업익 1541억..예상치 부합
대우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은 1541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734%가 급증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가 1500억~1600억원 가량으로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이다.
4분기 매출액은 89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반면 전년동기대비로는 50%가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5% 전분기대비 708%가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에 채권평가익과 하이닉스 지분 매각익 등 일회성 요인이 급증해 이같은 실적 호전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전부문 실적 호조..자기자본 2조8550억(3653억↑)
작년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 부문은 일평균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6조8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익점유율이 1.1%포인트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363억원 증가한 530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세일즈&트레이딩(유가증권 운용, 평가 등)은 전년대비 98%증가한 3509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주요 금리와 신용스프레드의 하락으로 채권시장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듀레이션과 만기별 채권 편입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채권운용수익은 전년보다 180억원 증가한 621억원을 기록했다. 또, 고유자산운용부문(딜링+PI)에서도 주식시장 회복과 기존 투자물에 대한 처분이익 발생으로 전년보다 474억원 늘어난 567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자산관리부문(WM)은 수익증권, 랩(Wrap), 신탁,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 대부분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1년간 자산관리잔고가 12조원 정도 큰 폭으로 증가해 3월말 현재 39조7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ELS와 랩부문은 2009 회계연도도 업계 1위의 실적을 나타냈으며 이헌 실적들을 바탕으로 WM부문 수익은 전년보다 102억원 증가한 691억원을 거뒀다.
투자은행부문(IB)에서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2009 회계연도 1년간 전년대비 95% 늘어난 83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IPO부문에서는 생보사 1호 상장인
동양생명보험(082640)에 이어 국내 최대 공모 규모를 기록한
대한생명(088350), 아시아 첫 상장인
대우증권스팩(121910) 등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전년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유상증자부문과 자산유동화증권(ABS)부문에서도 대형 딜에 적극 참여하면서 1위 위치를 확보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약 75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하면서 추후 국내기업의 해외채권과 외평채 마케팅에 외국계 금융사와 경쟁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전분야의 실적 호조세와 대폭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자기자본규모가 전년말 2조4897억원에서 3월말 현재 3653억원 증가한 2조855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