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공직선거에서 각 당이 '여성 공천 30%'를 의무화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법 개정을 약속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아직도 어렵다"며 "여러가지 사회 경제 관련 법안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 정치인의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 여성 공천은 공직선거법을 고치면 된다"면서 홍영표·김관영 원내대표를 향해 "우리가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네, 합의한다", 김 원내대표는 "꼭 이뤄내겠다"고 박수를 치며 화답했고, 세 원내대표는 손을 맞잡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홍 원내대표는 "상임위에 계류돼있는 (여성 인권 관련) 법안들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키겠다"고 밝혔고 김 원내대표도 "미투 운동을 벌인 많은 분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하루빨리 통과돼 이 땅에서 억울하게 피해받는 여성이 없도록 하는 일에 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지난 6일 국회에서 만나 미세먼지 법안 처리 관련 내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