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내년부터 프랑스로 가는 하늘길이 최대 주 2회 늘어난다. 이에 그간 높은 탑승률로 불편을 겪던 인천~파리 노선의 항공권 구매와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한·프랑스 항공 회담을 통해 인천~파리 노선의 운항을 내년 동계시즌부터 2.5단위(최대 주 2회)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내년부터 프랑스로 가는 하늘길이 최대 주 2회 늘어난다. 이에 알짜노선의 운수권 확보를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현재 우리 측에서 대한항공 주 7~8회와 아시아나 주 5회, 프랑스 측 에어프랑스 주 7~10회 운항 중이다. 인천~파리 노선은 탑승률이 연평균 85%를 상회해 이코노미석 기준으로는 1년 내내 거의 만석이고, 특히 여름 등 성수기에는 탑승률이 90%를 넘나들어 항공권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부는 인천~파리 노선의 운항 횟수를 증대하기 위해 정상회담 의제로 상정하고, 프랑스 측에 항공회담 개최를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프랑스 측이 운항 불균형과 우리 항공사의 한·프랑스 항공시장 잠식을 우려해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해 와 2000년 이후 개최된 항공회담의 절반 이상(9회중 5회결렬)이 결렬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항공회담 합의는 작년 10월 개최된 한·불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며 "향후 프랑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들의 편의가 더욱 증진되고,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알짜노선의 운수권 확보를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운수권 신청이 들어와도 내년 10월까지는 여유가 있는 만큼 배분 여부는 시간을 가지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