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농심의 '신라면건면'이 출시 한 달 만에 800만개가 팔리는 등 초반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심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달 9일 출시된 '신라면건면'이 이달 10일까지 800만개가 판매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신라면건면'은 대형마트 라면 매출 순위에서 '신라면', '짜파게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멸치칼국수', '메밀소바' 등 다른 건면 제품과 번갈아 생산하던 녹산공장 일반건면 생산라인 2개에서 모두 '신라면건면'만 생산하고 있다. 전용 생산라인은 품목 교체에 따른 정지가 없어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전용 생산라인 구축 후 '신라면건면' 생산량은 하루 최대 21만개에서 43만개로 대폭 증가한다.
농심 관계자는 "유통 현장에서 신라면건면 요청이 쇄도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출시 초반 분위기가 뜨겁다"라며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판촉 행사와 온라인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멸치칼국수' 등 건면 제품은 구미공장에서 생산된다. 농심 녹산공장은 '신라면건면' 전용 생산라인 2개, 쌀국수와 냉면 등 사출건면 생산라인 4개에서 일일 140만개를, 구미공장은 일반건면 생산라인 1개에서 일일 20만개를 각각 생산한다. 이들 공장의 건면제품 생산량을 합친 160만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이 '신라면Light'란 프로젝트로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된 제품이다. 지난 1986년 출시된 '신라면', 2011년 출시된 '신라면블랙'에 이는 '3세대 신라면'으로 불리는 '신라면건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에 '신라면' 특유의 국물을 그대로 구현해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은 것이 특징이다.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에서 한 고객이 '신라면건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농심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