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지속되면서 롯데그룹이 중국 내 위치한 식품제조 공장 매각을 검토한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로고 앞으로 보이는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사드보복 장기화로 인한 부담이 커지며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중국 공장 6곳 중 네 곳 매각을 검토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검토 대상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내수용으로 활용되던 공장들이 매각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실적이 안 나오는 어려운 상황이니까 조정을 할지 계속 유지를 할지 아니면 매각을 할지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각 가능성이 높은 4곳은 중국 내수용 공장이다. 이를 제외한 두 곳은 국내에서 물량이 소진되는 공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의 칭바이 생수 공장이 대표적인 국내용 공장이다.
다만 지난 2017년 3월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마트와 백화점에 이어 사업을 정리할 확률 높아진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공장이 매각 검토 대상이지만 방향 자체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