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글래스 루이스, ISS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엘리엇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제안한 배당 요구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엘리엇의 배당 제안은 지나치게 과도하며,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양사는 최근 3년간 실적이 부진했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급격하고 단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보다는 장기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래스 루이스, ISS를 비롯해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도 서스틴베스트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글래스 루이스, ISS 등에 이어 서스틴베스트도 엘리엇 배당 제안에 반대 권고를 했다. 사진/뉴시스
서스틴베스트는 엘리엇이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제안한 로버트 앨런 크루즈 카르마 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CTO)에 대해서도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해당 후보가 재직하고 있는 카르마 오토모티브는 현대모비스의 고객사이며, 사외이사로서 독립성 요건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스틴베스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선임, 정몽구 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계열사 현대오토에버의 부당 지원행위의 관련자이자 수혜자로 사내이사로서의 적격성이 결여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