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스마트시티 수출조직 신설

올해 관련 해외수주 총력…인천 스마트타운 경험 살려 세계로

입력 : 2019-03-15 오후 3:33:38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포스코건설이 스마트시티 조성 경험을 살려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 수주를 올해 중점 목표로 정하고 도입 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가 문을 두드린다.
지난 1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라이다 카마루딘 말레이시아 주택지방정부부 장관이 한-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17일 "해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올해 처음 스마트시티 개발 및 기술 연구 담당 부서를 각각 신설했다"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송도에 건설 중인 스마트타운을 모델로 삼아 올해 스마트시티 해외 진출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지역 등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업기회가 열려 있다”라며 “민간 차원에선 천억원 단위, 정부가 주도하는 개발일 경우 조단위 금액으로 사업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교통·환경·주거 등에서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도시를 뜻한다. 포스코건설은 기존에 인천 송도에 국제업무단지 스마트타운을 개발 중이다. 330만㎡을 기준으로 개발 면적이 이보다 작으면 스마트타운, 넓으면 스마트시티로 분류된다. 사측은 스마트타운 조성으로 관련 사업 역량에 우위를 확보했다고 본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스마트시티 수출 전망은 장밋빛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국에 5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기 위해 총사업비 1조 위안(약 18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 역시 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22년까지 전국에 스마트도시를 100개를 짓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5년까지 3조3000억달러(약 370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리 정부도 스마트시티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글로벌 플랜트, 건설, 스마트시티 펀드를 신설하고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달 13일에는 한-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또다른 시장 기회를 넓혔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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