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식·음료업계에서 식재료에 적절한 기술력을 적용해 음식의 맛과 식감을 더욱 풍부하게 살린 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돌 코리아, 농심, 동서식품, 샘표, 복음자리 등 제품 이미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돌 코리아
청과브랜드 '돌 코리아'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젤리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쫄깃한 젤리 속에 상큼 달콤한 과즙을 담은 ‘푸루푸루구미’ 4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젤리의 한 가운데에 과즙을 온전히 투입하는 ‘센터인(center-in) 방식’을 적용해,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한 과즙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해당 방식을 통해 평소 젤리로 맛보기 어려웠던 ‘망고’, ‘멜론’, ‘바나나’, ‘파인애플’ 맛 젤리의 상큼한 과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젤리 부분에는 콜라겐을 함유해 한층 더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돌 가공식품 관계자는 “’푸루푸루구미’는 쫄깃한 젤리와 돌이 엄선한 과일의 상큼한 과즙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복음자리는 당도를 낮추고 원물의 식감을 살린 ‘45도 과일잼’을 선보였다. 제품명의 45도는 기존의 복음자리 딸기잼과 비교해 당도(Brix)를 37% 낮춘 45도의 잼을 의미한다. 본 제품은 딸기, 블루베리, 오렌지 3종으로 구성돼 있다. 고온 가열 후 살균하는 기존 제조 방식 대신 저온 농축 후 단시간 살균 과정을 거친 ‘프레시(Fresh) 공법’으로 만들어졌다. 프레시 공법은 과일 본연의 맛과 향, 색, 식감을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샘표의 차 전문 브랜드 순작에서 선보인 건강차 2종은 ‘순작 작두콩차’와 ‘순작 돼지감자차’로 구성됐다. 두 제품 모두 순작만의 차별화된 차 원료 가공기술인 ‘심증제다법’을 적용해 시원한 물에도 원료 고유의 영양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했다. 심증제다법은 원물의 세포벽을 넓혀주는 증숙과 구수함을 더욱 살리는 제다를 재료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한 기술이다. 100% 국산 작두콩과 돼지감자를 사용해 만든 본 제품은 원물 형태뿐 아니라 티백 타입도 함께 출시됐다.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맥심 카누 시그니처'의 신제품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를 출시했다. 본 제품에는 커피 추출액을 얼려 수분을 제거하는 향보존동결공법(Iceberg)과 일정량의 원두에서 추출하는 커피의 양을 줄인 ‘저수율 추출공법’이 적용돼 신선한 원두의 향을 보존했다. 엄선한 케냐,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블렌딩한 뒤 미디엄 로스팅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푸드는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라는 뜻의 ‘쉐푸드’ 9종을 출시했다. 제품에는 ‘터널식 급속냉동’ 기술을 사용해 조리 직후의 맛과 모양을 보존했다. 터널식 급속냉동이란 단시간 내 식품을 동결하는 기술이다. 음식의 조직이 파괴되지 않고 본연의 맛과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용기는 상단 비닐을 뜯기 않고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넣는 방식인 '증기 배출 방식 패키지'를 사용해 편리함을 더했다. 간편함뿐만 아니라 조리 시 수분 손실이 최소화돼 촉촉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농심에서 출시한 ‘스파게티 토마토’는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재료인 듀럼밀 세몰리나를 면으로 만든 면 간편식 제품이다. 듀럼밀은 밀가루 가운데 가장 단단하고 입자가 굵어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에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 제조 기술’을 사용해 스파게티면을 만들어냈다. 본 제품은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게 제작됐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