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버닝썬 사건'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형 사건과 검찰 과거사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두 장관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
김부겸 행안부장관과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3층 311호 합동브리핑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장관이 "불법행위를 근절해야 할 일부 경찰관의 유착 의혹까지 불거진 데 대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경찰청을 소속청으로 두고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경찰로 하여금 사건의 진실 규명과 함께 유착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어떠한 사태가 닥쳐올지 모른다는 비상한 각오로 수사에 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범죄와 불법 자체를 즐기고 이것을 자랑삼아 조장하는 특권층의 반사회적 퇴폐 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경찰관 유착 관련 비위가 사실로 밝혀 질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대형 클럽 주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전국의 지방경찰청을 일제히 투입해 단속 수사함으로써 관련 범죄를 발본색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에 대해 의혹을 해소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과거사위원회가 건의한 대로 활동기간을 2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작업을 계속 진행하되, 동시에 드러나는 범죄사실은 신속하게 수사로 전환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월에 재배당된 용산지역 철거 사건에 대해서도 연장된 기간 동안 필요한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법무부는 이들 사건의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분명히 하도록 하겠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치되어 '장자연 리스트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과 같은 일들의 진실이 제때에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과 박상기 법무부장관.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