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오늘 여의도는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증시가 원달러 환율이라는 복병을 만나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환율이 지난 2008년 9월 수준까지 떨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는데요. 투자자들은 이 같은 환율의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을 집중했습니다.
또 환율 하락 움직임이 앞으로 더 지속된다면 이에 따라 무엇을 팔고 다시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투자전략 수정에 분주한 모습이었는데요.
그동안 효자노릇을 해오던 IT와 자동차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동반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더욱 심란한 모습이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내수 관련주로 눈을 돌려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다시 포트폴리오 짜기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환율 하락은 곧 내수주의 수혜라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시장에서도 철강금속, 항공, 여행업종을 비롯한 원화강세 수혜주들이 공백을 메우며 주도주로 부각되고 모습인데요.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새로운 시장의 모멘텀으로 부각되면서 당분간 관련 수혜주들에 투자포인트를 맞추는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여전하기 때문에 길게 보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그동안 고고행진을 이어가던 IT와 자동차주 등 대형주를 포트폴리오에 담지 못해 맘졸였던 투자자라면 오랜만에 찾아온 매수기회를 잘 이용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