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신세계푸드가 말레이시아에서 출시한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 맛'이 초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 맛'이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10만개가 완판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할랄 식품 시장 공략을 위해 신세계푸드가 말레이시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인 라면으로 지난 1일부터 현지 2200여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매운 고추 중 하나인 고스트 페퍼를 이용해 만들어 매운맛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가 1만2000SHU에 이를 정도의 맛을 낸다.
애초 신세계푸드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월평균 7만개 등 총 20만개를 한정 판매할 계획으로 1차분 10만개를 생산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출시 2주 만에 10만개가 모두 판매됐다. 이는 신세계푸드의 예상보다 3배 빠른 속도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관심, 매운맛 라면에 대한 선호도, SNS에서의 호응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라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타 국가에서 수출 문의가 오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초도 물량의 완판으로 신세계푸드는 긴급하게 추가 생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생산분에 한해 판매처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공급하고 있다. 또 처음 계획했던 생산량 20만개에 15만개를 추가해 3개월간 35만개를 판매한 후 앞으로 생산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제품 수입을 문의해 온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식품업체와의 상담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업체 마미 더블 데커(Mamee Double Decker)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Shinsegae Mamee)를 설립하면서 현지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3월 '대박라면 김치 맛'과 '대박라면 양념치킨 맛' 등 2종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앞으로 스낵, 소스 등 다양한 한국식 할랄 식품을 선보여 글로벌 할랄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한 쇼핑몰 내 '대박라면' 홍보 부스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