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유해 원료가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 유통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등)를 받는 안용찬 전 대표 등 전·현직 애경산업 대표이사 4명이 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안 전 대표 등 임원진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심문은 송경호 부장판사가 맡는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 날 전망이다.
애경산업은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개발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이용,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원료물질의 인체 유해성 사전 인지 여부가 쟁점이다.
앞서 지난 14일 박철 SK케미칼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이어 15일 양모 전 애경산업 전무 등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가습기참사전국네트워크는 지난해 11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안 전 대표 등 애경산업 전·현직 대표이사 7명과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전·현직 대표이사 7명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유해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인명 피해 혐의를 받는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가 전직 회사 임원들과 2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