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관광혁신으로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20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명, 관광 일자리 96만명 창출 목표를 세우고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토록 한다는 취지다.
2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보면 20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명을 목표로 '지역·콘텐츠·관광산업'을 핵심으로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관광 일자리도 96만개를 창출해 관광과 일자리를 함께 잡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2022년까지 관광 일자리 96만개, 외래관광객 23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사진/뉴시스
먼저 국제관광도시 육성으로 방한외래객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서울, 제주에 이어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보유한 광역시 1곳을 '국제 관광도시'로 키우는 식이다. 한곳만 선정해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도시 브랜드 관리를 지원해 이 지역이 세계인이 찾는 국제 관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
또 외국인이 한국을 더 찾을 수 있도록 비자발급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개 지역만 허용했던 중국의 복수비자 발급을 소득수준 상위 13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동남아 3개국 단체 전자비자 제도도 도입한다.
케이팝, 이스포츠 등 한류와 비무장지대 등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혁신도 꾀한다. 일단 대규모 케이팝 축제를 열기로 했다. 광주수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케이팝 콘서트 개최를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대규모 케이팝 축제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더불어 이스포츠 체험을 새로운 관광의 형태로 육성하는데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신설과 국제대회 개최 등을 계획 중이다.
남북화해모드를 반영한 관광도 만든다. 그간 통행이 금지돼 있던 구역인 비무장지대(DMZ)를 국민들이 직접 걸어 볼 수 있도록 민통선 이북지역 일부와 철거 감시초소(GP)를 잇는 '평화의 길 10선'을 조성하는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에 3개 구간을 시범운영하고, 평화관광 테마열차 사업도 추진한다.
의료관광을 위해서는 현지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부가 관광산업인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 한국의료협력거점센터를 열 계획인데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에 개소한다. 4월에는 러시아, 5월에는 베트남과 중국, 9월에는 사우디 등 주요국가에서 우수한 한국 의료기술을 홍보토록 하는 것이다.
'창업'으로 관광을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도록 정부가 밀어준다. 초기기업 발굴과 사업체 융자 지원 위주의 현재의 관광산업정책을 '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선도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부처간 협업으로 2022년까지 관광 창업초기 기업 1000개를 발굴해 육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지원서비스업’, ‘관광안내업’ 등 신규 업종을 신설하고, 유원시설 규제 개선, 관광특구·관광단지 제도 개선 등 관광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2022년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을 23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관광산업 분야에서 9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